선화를 따고 나면 왜 그림이 못나 보일까?
러프 단계에서는 분명 예뻤던 그림이, 선화를 따고 나면 어딘가 어색해 보입니다.
선화만 보면 뭔가 부족하고, 선을 다 따고 나서도 만족스럽지 않다. 채색까지 들어가도 여전히 러프 때의 매력이 사라진 느낌입니다.
"분명 처음엔 괜찮았는데, 왜 완성할수록 이상해질까?"
이 고민을 한 적이 있다면, 선화를 따는 과정에서 놓치고 있는 중요한 요소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선화를 이쁘게 따는 방법과, 러프 때의 매력을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이야기해 봅시다.
📌 시작하기에 앞서
선화를 그리는 데에 있어서 기본 순서입니다.
1. 형태(실루엣) 위주로 다듬는다.
2. 형태가 정해졌다면 그 안(디테일)을 채워준다.
러프를 그리는 순서
1. 단면, 입체 위주의 형태를 잡는다.
2. 형태를 다듬는다.
3. 그 안을 채워준다.
다음 시간에 러프를 그리는 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 1. 러프보다 선화가 못생겨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 러프는 러프다. 선화를 들어가면 선화는 다른 그림이다.
✔ 선화 과정에서 러프의 느낌이 사라진다.
✔ 러프를 한 번만 따고 끝내는 경우가 있다.
💡 해결 방법
✅ 러프를 파란색으로 변경 → 러프와 선화를 분리해서 인식하기 쉬움 (투명 픽셀 잠금을 통해서 선 색 변경 가능, 또는 아래 레이어 클리핑을 하고 전체 칠)
✅ 선화 과정에서 러프의 느낌이 사라짐 -> 집중하다 보면 선이 딱딱해집니다. 디테일에 집중을 하기 때문이죠.
이걸 없애는 방법을 밑에 계속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러프를 2~3번 따기 → 한 번에 끝내지 말고 점진적으로 다듬기
✅ 형태(실루엣)를 우선적으로 다듬기 → 세부 디테일보다 먼저 형태를 잡기 , 선화를 진행할 때는 형태를 먼저 잡는 걸 추천.
해설:
러프는 어디까지나 가이드일 뿐, 완벽한 형태가 아닙니다.
하지만 아무 생각 없이 선을 따다 보면, 러프의 불확실한 선을 그대로 따라가려는 경향이 생깁니다.
이러다 보면 러프 단계에서 생긴 작은 실수가 선화에도 그대로 남아, 완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러프의 색을 변경하거나, 현재 작업 중인 선화 레이어에 집중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작업을 진행하면서 러프를 끄고, 선화만 보며 수정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합니다.
또한, 선화는 반드시 깔끔하게 따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선화에서도 가려질 부분까지 전부 그려둔 뒤, 필요 없는 선을 지워나가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나중에 이어지지 않는 부분이 생깁니다.
불확실한 러프를 보완하기 위해 최소 2~3번 러프를 진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유튜브에서 프로 아티스트들이 한 번에 러프를 그리고 바로 선화로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이미 수많은 연습과 경험을 통해 익숙한 그림을 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혹은, 영상 촬영을 위해 일부러 간단한 그림을 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그림을 그릴 때는 프로들도 러프를 여러 번 수정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니 서두르지 말고, 러프를 다듬으며 선화 작업을 진행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TMI로
참 쉽죠? 로 유명하신 밥로스 선생님도
방송에 들어가기 전에 똑같은 그림을 3~4번 그리고 오신답니다.
방송으로 치면 5번째로 똑같은 그림을 그리시는 거죠.
해결 방안들입니다.
✏️ 선화 따는 방법과 러프의 중요성
✅ 선화에서는 실루엣(외곽선) 먼저 다듬고, 내부 디테일 작업 , 가장 앞에 있는것부터 그린다.
가려진 부분까지 다 그린다.
✅ 좌우반전을 자주한다. - 사람의 눈은 금방 익숙해져서 계속 같은 부분을 보다보면 틀린 부분이 안 보입니다.
✅ 러프에서 선만 따는 것만이 정답이 아님 → 면을 먼저 잡고 필요한 곳에만 선을 사용한다.
- 올가미 툴이나 브러시를 사용하여 면을 먼저 잡은 후 조정
- 레이어 효과 → "경계 효과"를 사용하면 자동으로 선이 생성됨
💡 면을 잡을 때 도움 되는 기능에 대해서
레이어 효과를 들어가면 경계 효과라는 기능이 있다.
이것을 통해서 면을 잡으면 자동으로 선을 생성해 줍니다.
꼭 러프를 선으로 그릴 필요가 없습니다.
면을 잡는 방식 자체가 형태를 의식해서 깍아내는 것이기 때문에
올가미툴, 브러시를 이용해서
면으로 잡아서 깎아내는 작업도 러프에서는 좋은 작업 방식입니다.
필압 설정은 필수가 아님
✔ 필압을 신경 쓰다 보면 작업에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음
✔ 선을 겹쳐서 그리거나, A 또는 S 키(원래는 [ 또는 ] 키)로 브러시 크기를 조절하는 방식 활용
필압을 빼면 깔끔한 선을 그릴 수 있습니다.
선화 작업 시 중요한 습관 및 설정
✔ 천천히 그리기 → 너무 빠르게 긋고 Ctrl+Z 반복하는 습관 버리기
✔ 질감 있는 브러시 사용 → 너무 깔끔한 선보다 자연스러움 유지
✔ 선을 끊어서 그리기 → 한 번에 매끄럽게 잇는 것보다 형태를 나눠서 잡기
형태에 집중하기 위해서 선을 잇다 보면 또 그것에 집중하는 경향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선을 끊어서 그리면 빠르게 형태를 잡거나 러프를 그릴 수 있습니다.
여러 프로들이 끊어서 그리고 나중에 잇는 작업을 사용합니다
🎨 선화를 더욱 예쁘게 만드는 방법
✅ 선 굵기 조절 → 파츠별로 굵기를 다르게 하면 구분이 쉬워짐
✅ 실루엣 강조 → 사물의 형태가 잘 보이도록 윤곽선을 신경 쓰기
✅ 벡터 레이어 활용 → 선 굵기 조절, 선 연결 및 수정이 편리함
사물마다의 형태를 나눠주면 멀리서 봤을 때 보기 편합니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사물을 더욱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합니다.
예를 들어 사물을 볼 때 가장 먼저실루엣을 봅니다. 그렇기에 실루엣을 강하게 잡고
얼굴, 옷, 피부 이런 나눠지는 구간을 강하게 잡으면 보기 편합니다.
필압 없이 그린 겁니다.
필압이 없어도 A, S키로 브러시 크기를 조절하거나
특정 부위의 올가미툴로 복사, 붙여 넣기를 통하여 굵게 하거나
벡터레이어의 선 굵기 변경을 통해서 나중에 조절할 수 있습니다.
너무 대충 그리면 투박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위에 그림처럼...
5. 마지막으로 자신의 그림을 읽는 시간을 가지자.
글을 쓰면서도 중간중간 자신이 써온 글을 읽으면서 체크합니다.
그림에도 이런 중간 과정이 필요합니다.
저희는 항상 그림을 그리는 입장이기에 , 자신의 그림을 읽어보는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최종 요약
1️⃣ 러프보다 못나 보이는 이유 → 선화 과정에서 러프의 느낌이 사라짐, 러프가 불확실함
2️⃣ 해결법 → 대부분 러프가 불확실해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좌우반전 , 러프를 2~3번 따고, 선화에서는 실루엣을 우선적으로 다듬고 , 선화 과정에 집중합시다.
3️⃣ 필압이 없어도 문제없음 → 선을 겹쳐서 조정하거나 브러시 크기 변경 활용
필압이 항상 일정하게 나오는 연습을 하고 , 브러시 크기를 자주 조절하자 ( [, ] 키 )
필압이 필요하다면 필압에 크게 영향이 안가는 브러시 사용한다. (일정한 크기가 나오는 펜)
https://jobs2.tistory.com/3
4️⃣ 천천히 그리기, 질감 있는 브러시 사용, 끊어 그리기 → 불필요한 Ctrl+Z 반복 피하기 , 신경쓰는 부분들을
다 쳐내고 형태에 집중하는 방법
5️⃣ 파츠마다 선화 조절, 실루엣 강조 → 선화를 더 보기 좋게 만들기
6️⃣ 확대하지 말자. 대부분의 문제는 사소한 것에 집착하고 나서 생긴다.
그리고 중간중간 자신의 그림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자.
감사합니다
궁금하신 점은 댓글로.